챕터 263

엘레아노의 시점

침대에서 잘 먹은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켰다. 눈을 뜨기도 전부터 얼굴에 미소가 새겨져 있었다. 몇 주 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무게가 사라지고 마침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. 마치 인생이 던지는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.

그때 문득 닉이 어느 순간부터 빼지 않고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. 서둘러 몸을 씻으며 최대한 성관계 냄새를 지우려 했고, 닉이 헝클어뜨려 놓은 머리카락도 정돈했다.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.

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방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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